상수의 어느 카페에 갔다가 운하사진을 보고 얼떨결에 결정하게 된 네덜란드 여행!
그동안 모아두었던 마일리지를 사용하여 대한항공 프레스티지를 탑승하게 되었습니다.
비행 요약
- 비행편 : KE925
- 기종 : B777-300
- 좌석 : 프레스티지 슬리퍼
- 여정 : 인천 12:05 - 암스테르담 18:55
- 기내식 : 2끼 + 간식
사실 마일리지로 유럽항공권 구매가 참 쉽지 않은데, 비 인기 노선이라서 그런지 출발 3개월 전 대기를 걸었는데도 금방 확약되었더라구요. (프레스티지 스위트가 아닌 슬리퍼여서 그런 걸 지도...)
처음 들어가 보는 비즈니스 클래스 통로
기다림 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어서 편리했습니다.
암스테르담 행 프레스티지는 2-3-2 구조였는데 9H,9J 좌석으로 탑승하였습니다.
창문을 3칸 차지하는 좌석은 이미 다른분께서 사전에 지정하셔서 아쉽게도 창문 2칸열로 지정하였습니다.
안대와 치약, 칫솔, 빗, 구두주걱, 담요를 준비해 주셨고, 어매니티로는 핸드크림, 바디로션, 립밤이 나왔습니다.
어매니티 브랜드는 프랑스 아뜰리에 코롱 제품으로 예전에 한국에 입점했다가 사라진 브랜드여서 굉장히 반가웠습니다.
상큼한 자몽향에 촉촉한타입으로 가볍지 않고 묵직한 제형으로 흡수속도가 빨라 한국에 돌아와서 직구로 재구매까지 했습니다.
프레스티지 슬리퍼 모니터는 15.4인치로 확실히 스위트보다 작지만 그래도 불편한 정도는 아니였습니다.
기내 엔터테인먼트는 대한항공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여, 최신영화와 드라마 어떤 작품이 업데이트 되었는지 미리 볼 수 있습니다. 전 사전에 확인하고 괜찮은 영화들이 있어서 따로 패드가 필요없을것 같아 가져가지 않았습니다. 2편이나 시청했네요.
조용한 프레스티지석을 예상했는데, 놀랍게도 만석이어서 승무원 분들이 매우 분주하셨어요.
이날 프랑스 파리로 학회를 가시는 교수님들이 대거 탑승하였더라고요.
파리 비즈니스 티켓이 없어서 번거롭지만 암스테르담을 경유해 기차를 타고 가신다고 합니다.
유쾌한 분들이셔서 약간의 스몰토크를 마치고 바로 식사 메뉴판을 집어 들었습니다.
사실 며칠 전 이미 온라인으로 메뉴를 주문해 두었기 때문에 메뉴판을 굳이 보지 않아도 되었지만
메뉴판 보는 걸 좋아해서 몇 글자 적혀있지도 않은데 한참을 보았습니다.
일단 간식은 라면이나 피자 당첨!
사실 이날 같이 가는 동행자의 생일이어서 서프라이즈 케이크를 준비했습니다.
예전에는 대한항공에 케이크 서비스가 있었는데 없어진 지 5년도 넘었더라고요.
그래서 직접 케이크를 사들고 갔답니다.
다행히 좋아해 준 동행자 덕분에 기분 좋게 비행을 시작했습니다.
대한항공은 월드 베스트 소믈리에대회 챔피언인 Marc Almert가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통해서 엄선한 와인을 서비스한다고 하여 기대가 컸습니다.
둘 다 와인을 좋아해서 종류별로 한잔씩 테이블에 놓아달라 요청드렸고,
식사 전에 모두 준비해 주셨습니다.
조금씩 맛보고 잘 맞는 와인을 추가로 달라고 하려 했는데, 엄청난 양의 와인이 서브되었어요.
승무원님이 말씀하시길 오늘 만석이라 혹시나 서브가 지연될 수 있어서 와인 양을 미리 많이 드렸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식사 끝날 때까지 저 4잔과 함께했습니다. ㅎㅎ
애피타이저로는 모짜렐라볼과 토마토 마리네이드가 나왔는데, 이 조합은 언제 무엇과 먹어도 좋네요.
오일베이스의 상큼한 새우 샐러드.
입맛 돋우기 좋았습니다.
빵은 여러 후기들과 같이 좀 퍼석한 느낌이었고, 수프는 꽤 감칠맛이 좋았습니다.
로즈마리 소스를 곁들인 소고기 스테이크가 메인으로 나왔습니다.
스테이크는 미디움웰던 굽기로 나와 조금 퍽퍽했지만, 부드러운 매쉬드 포테이토랑 가니쉬들이 스테이크와 곁들여 먹기 좋았습니다.
후식 과일은 샤인머스캣, 수박, 파인애플이었습니다. 모두 당도 높은 과일들이라 디저트로 좋았습니다.
디저트로 하겐다즈 아이스크림도 나오는데요, 하겐다즈 바닐라맛에 레미마틴 XO 꼬냑을 부어 먹으면 달콤한 캐러멜 맛이 나기 때문에 꼬냑도 한잔 주문했습니다.
프레스티지 슬리퍼의 좌석간격은 188cm, 180도까지 눕혀지며, 눕혔을 때 좌석크기는 185cm입니다.
프레스티지 스위트보다 좌석간격이 좁고 프라이빗함이 떨어지지만 그래도 프레스티지 플러스 아닌 게 어디냐며 180도 눕혀지는 것에 만족했습니다.
자고 있는데 쿠키와 피자 간식이 나왔습니다.
아쉽게도 피자는 맛없는 냉동피자 맛이었고, 쿠키는 따뜻하게 나와서 한입 먹고 다시 잠을 청했습니다.
한숨 자고 나니 두 번째 식사가 나왔습니다.
따뜻하게 데워진 마늘빵과 랜치드레싱을 곁들여먹는 샐러드가 나왔습니다.
두번째 식사는 대구요리를 주문했는데요,
비릿한 향 때문에 생각보다 입맛에 맞지 않아 남기고, 출출해서 간식 메뉴 중 마음속에 담아뒀던 라면을 시켰습니다.
라면 무슨 일...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역시 아는 맛 최고인가 봅니다. 하늘에서 먹는 꼬들한 라면 기억에 남습니다.
또 한 번 자고 일어나니 어느새 도착이네요.
스키폴 공항에 도착하여 시내로 이동합니다.
이상으로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리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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